[데일리안] ‘기능성에서 일상복으로’…트렌드가 가른 아웃도어 시장

작성자
caf
작성일
2020-08-26 11:12
조회
90
[데일리안 임유정 기자]



전통 아웃도어 업체, 국내서 철수 수순…“젊은층 공략 실패 원인”
내셔널지오그래픽·네파·코오롱스포츠 “캐주얼화에 속도”





아웃도어 업체 간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캐주얼 요소를 가미한 업체는 실적이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기능성을 중심으로 한 정통 아웃도어 콘셉트를 유지해온 업체는 시장 철수를 결정하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웃도어 시장의 성공 키워드는 ‘탈(脫) 아웃도어’ 전략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를 비롯해 10여개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사업을 포기했다. 지난 6월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빈폴스포츠 사업을 접었다.

앞서 지난해엔 LF가 15년 만에 라푸마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K2코리아(살레), 신세계인터내셔날(살로몬), 네파(이젠벅), 패션그룹형지(노스케이프), LS네트웍스(잭울프스킨) 등도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14년 7조16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위축돼 2018년엔 2조5524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아웃도어 시장의 침체는 브랜드 간 경쟁 심화 영향이 크다.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기업이 발을 들이면서 경쟁이 심화됐고, 소비심리 위축에 신기술 개발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어려움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생활 트렌드 변화 역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가 생활 트렌드가 아웃도어(outdoor)에서 인도어(indoor)로 바뀌면서 ‘애슬레저’룩이 급부상하기 시작했고, 등산복이 중장년층의 일상복이 되면서 젊은 층이 고개를 돌린 것도 직견탄으로 작용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성장’보다 ‘생존’에 집중하고 있다. 중년층이 즐겨 입는 ‘등산복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이미지로 환기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소위 잘 나가는 브랜드와 못 나가는 브랜드를 가르는 기준점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핵심은 소비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2030 젊은층' 공략과 일상복처럼 편안한 ‘라이프스타일 캐주얼’ 콘셉트에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기능성보다는 스타일에 중점을 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온라인 몰 판매 강화·소통 채널 다각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입점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관계자는 “론칭 초기부터 등산화 같은 기능성 운동화가 아닌 어글리슈즈나 독일군 스니커즈, 컨버스 형태의 뮬 등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라이스타일 운동화를 선보여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어 왔다”며 “빅로고나 와펜 디테일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디자인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믹스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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