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온천에서 근무, 캠핑장에서 회의"... 코로나에 활성화되는 日 '워케이션'

작성자
caf
작성일
2020-09-02 17:21
조회
122
[조선비즈 윤솔 인턴 기자]


일본 정부가 ‘워케이션(workation)’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히면서 이를 통해 관광업을 회복하고 원격 근무를 보편화할 수 있을 지 주목을 받고 있다.

‘워케이션’이란 ‘워크(work)’와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온천·리조트 등 휴가지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근무 방식을 뜻한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실제로 ‘워케이션'을 떠난 일본인 회사원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일본항공(JAL)에서 근무하는 히가시하라 요시마사 대리(37)는 이미 세 차례 미국으로 ‘워케이션'을 떠난 적이 있고, 올해 하반기에도 홋카이도로 떠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여행을 할 땐 최소 일주일을 채우고 싶어하는 편인데, 그 정도로 긴 휴가를 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그래서) 워케이션 날짜를 사용해 해외를 방문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워케이션 동안 매일 평균적으로 2시간~4시간을 근무한 뒤 남은 시간은 자유롭게 여행하는 데 사용했다.

앞서 일본 환경성은 온천이나 국립공원 등에서 워케이션 등의 원격 근무가 가능하도록 와이파이 시설을 정비하는 사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옛 시설을 그대로 고수하기로 유명한 온천 마을 등에 원격 근무를 희망하는 회사원들이 지낼 수 있도록 하려면 시설 정비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는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에 맞춰 지난 7월 말 원격 근무를 전문으로 하는 부서를 신설했고, 지난달 31일에는 도쿄 내 30여개의 호텔과 협업해 객실을 원격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워케이션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일본 특유의 경직된 직장 문화가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여행사 익스피디아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회사원은 평균적으로 연차 휴가의 50%만을 사용하며, 이는 조사에 참여한 30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영국이 96%, 홍콩·독일이 100%를 기록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해당 조사에 한국은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차 사용률은 약 72.5%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인 응답자 중 60%는 휴가 수당을 받는 것에

대해 "죄의식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20%는 "휴가 중에도 업무용 이메일을 끊임없이 확인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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