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호텔 대신 텐트, 기차 대신 자전거…“잘가라 코로나우울증”

작성자
caf
작성일
2020-09-04 17:44
조회
1798
[스카이데일리 허경진 기자]

호텔 대신 텐트, 기차 대신 자전거…“잘가라 코로나우울증”

나만의 공간 확보된 캠핑·자전거여행 인기…관련 제품 수요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사태로 여행 풍경이 달라졌다.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국내로 눈을 돌리는가 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캠핑과 자전거여행 등이 대표적이다.

덕분에 ‘캠핑용품’과 ‘자전거’ 등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4~6월 전국 2인 이상의 가구를 대상으로 한 통계청의 ‘2020년 2분기 가계 동향 조사’에 따르면 ‘캠핑 및 운동 관련 용품’(13위·1만460원·34%)은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해당 항목에는 텐트, 코펠(취사도구), 캠핑용 의자 등을 사는 데 지출한 금액이 반영된다.


대자연의 품에서 즐기는 나만의 휴식…코로나 여파에 다시 뜨는 ‘캠핑’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에서 여유 있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텐트를 이용하는 방식 외에 캠핑카 등의 차량을 이용한 방식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덕분에 관련 용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는 서울의 주요 마트와 캠핑용품 전문점을 찾아 캠핑의 높은 인기를 직접 확인해 봤다. 실제로 캠핑용품을 판매하는 곳곳에서는 손님이 많은 편이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 몰린 곳은 캠핑용품 중에서도 특히 의자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전문 브랜드 헬리녹스 매장이었다.

헬리녹스 캠핑의자는 ‘캠핑의자계의 샤넬’이라 불리며 최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선셋체어, 체어원, 체어투, 그라운드 체어, 체어제로, 벤치 원블랙, 스위블 체어, 사바나 체어, 비치 체어 등 다양한 종류의 아웃도어 라인 의자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접이식 캠핑의자 선셋체어는 무게 1340g, 패킹무게 1450g, 내하중145kg, 좌석높이 46cm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접었을 경우엔 가로 47cm, 세로 14cm 등으로 작아진다. 가격은 18만원이며 색상은 다양하다.

다양한 종류와 색상의 이색 캠핑매트도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 유명 캐릭터들이 그려진 캠핑매트부터 캠핑에 최적화된 쿠션감이 돋보이는 기능성 캠핑 매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1만원대부터 3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형성돼 있다.

캠핑의 묘미는 야외에서 즐기는 맛있는 음식이다. 이에 야외에서 음식을 보관할 때 필수품인 아이스박스도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다. 특히 50년 전통의 국내 기업에서 생산한 코스모스 아이스박스 제품은 ‘국민 아이스박스’로 불리며 높은 판매고를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아이스박스와 테이블이 결합된 신개념 제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테이블 아이스박스 68L(바퀴형)의 경우 가격은 14만9000원이다.

서울시내 한 캠핑용품 전문 매장에서 만난 이지민 씨(남·29)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멀리 여행가는 것은 포기하고 가까운 근교로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며 “캠핑을 가기 위해서는 준비물이 많이 필요하지만 그것을 구매하는 것 역시 여행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전거 여행 열풍에 수천만원 호가 수입 럭셔리 자전거 찾는 발길 늘어


매 년 하락세를 보이던 자전거의 인기도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여행문화에까지 미치고 있다. 버스, 기차 등의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삼는 ‘자전거 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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