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언택트 시대 '캠핑 열풍' ... 안전도 재미도 다 잡다

작성자
caf
작성일
2020-09-22 18:24
조회
140
[세계일보 김건호 기자]

코로나 여파 탓 캠핑 인구 급증
캠핑족 400만명·캠핑카 2만5000대 시대
산업규모도 2년간 32% 늘어 2조6000억
최근 홍천 집단감염 등 ‘3密’ 불씨 여전
“야외서도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지켜야”




“캠핑은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캠핑을 하면서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이민석(34)씨는 아들과 함께 곧잘 캠핑장을 찾는다. 이씨 가족은 결혼식 등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한 달에 두 번꼴로 강원도 인제군에 소재한 캠핑장에서 1박2일을 지내다 온다.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아이와 돈독한 유대감도 쌓인다.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캠핑 문화가 물을 만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캠핑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성시대가 열린 듯하다. 해외여행 기회가 막히고 비대면 여가문화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캠핑으로 수렴되고 있다. 콘도나 리조트 등 다중이용시설보다는 거리두기가 수월하고 가족 단위로 휴가·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게 캠핑의 장점이다.



이씨는 31일 “그동안엔 펜션과 리조트를 많이 갔지만 감염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캠핑을 대안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텐트를 치고 음식을 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언택트시대, 직접 만드는 음식에서부터 잠자리, 이동 등을 단독으로 수행하는 캠핑은 자신만의 독립적인 생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백패킹을 비롯해 오토캠핑(캠핑장 이용), 글램핑 등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일반인이 가족과 함께 즐기기엔 오토캠핑, 차박(차량 숙박), 캠핑카가 무난하다.



신혼인 공찬규(34)씨 부부도 캠핑족에 속한다. 도시 생활에 젖었던 공씨는 “친구의 소개로 캠핑장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캠핑장비를 싣고 주말마다 전국의 캠핑장을 돌아다니는 기분은 상상 이상”이라며 “캠핑카를 타고 전국을 여행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캠핑장을 찾는 것보다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좀더 안전한 캠핑카 이용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공씨는 올해 안에 캠핑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강원도 홍천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 사례에서 보듯 캠핑장에서도 코로나 감염 가능성은 존재한다. 정부당국에서는 텐트 내와 같은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가급적 가족 단위로 안전하게 보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에서 확인되는 캠핑문화 확산

캠핑 문화는 여러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전국 캠핑카 등록대수는 2만5000여대다. 2011년에 비해 19배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캠핑 인구는 6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늘어났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2018년 한 해 403만명으로, 2017년 301만명 대비 102만명(33.9%)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등록 캠핑장 수는 1900개, 2017년 1851개 대비 49개(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KL사회공헌재단이 발표한 2018 캠핑산업현황 통계조사에서도 팽창하고 있는 캠핑 산업 규모가 확인된다. 2018년 기준 2조6000억원으로, 2017년 2조원 대비 6000억원(32.1%)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장은 주로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 젊은층의 경우 친구들끼리도 곧잘 캠핑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강원도 평창군 소재 흥정계곡에서 캠핑장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코로나19가 주춤하면서 최근 대가족이 함께 캠핑장을 방문하는 사례도 많다”고 설명했다. 캠프 관련 단체들의 한 조사에 따르면 캠핑 동반자로는 가족(61.6%)이 친구(16.6%)나 연인(12.5%)보다 월등히 많았다. 또 캠핑을 가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가 35.9%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휴식을 위해서(31.5%),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서(21.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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